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2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
문제의 시작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선거캠프가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부터다. 이 공동대표는 “당원이 여론조사에 응답할 때 20~30대로 응답하라는 문자를 캠프 상근자가 보낸 것이 확인됐다”며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재경선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21일 “진보의 생명은 도덕성”이라며 “이 대표는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 사퇴하라”며 재경선 제안을 거부했다. 또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통합진보당은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심 공동대표와 천호선 대변인은 “22일 검찰 고발을 위해 고발장을 작성 중”이라 밝혔다.
사태가 확산되자 통합진보당은 긴급 성명을 통해 민주당에 지도부 회담을 제안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경선 불복 사태를 정리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지역을 포함한 남은 쟁점을 매듭지어야 한다”며 “협상에 참여했거나 합의문에 서명한 지도부의 만남”을 제안했다.
김희철 의원 캠프도 경선 당시 이정희 대표와 비슷한 내용의 문자를 배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원도 아닌 지인이 김 의원 캠프에서 ‘40세 이상 질문이 끝나고 19세-39세 응답해주세요. 야권 단일 후보 김희철 후보 지지해 주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이것도 문제 아니냐. 어떻게 알고 문자를 보낸 것이냐”고 지적했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