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분양대전 결과 놓고 의견 분분

대우-포스코건설 "일부 평형 순위내 마감" 선방
전문가 "3순위 청약자 계약포기 많아"낙관론 경계
  • 등록 2012-03-08 오전 7:00:00

    수정 2012-03-08 오전 7:00: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08일자 32면에 게재됐습니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아트윈 푸르지오'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조감도를 둘러보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김동욱 기자]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두 단지의 청약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작년보다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와 아직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으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아트윈푸르지오`와 `그린워크2차`가 일부 평형에서 `순위내 마감`이라는 반가운 결과를 얻었다.    이를 두고 건설업체들은 작년부터 이어진 송도 분양시장의 침체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시작된 송도 분양시장 부진에 업체들의 기대 눈높이가 낮아진 결과라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106㎡ 최고 4대 1..중소형은 대부분 미달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틀간 1~3순위 청약을 실시한 주상복합아파트 `아트윈푸르지오`는 604가구 모집에 총 825명이 접수했다. 평균경쟁률 1.37대 1이다.

6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106㎡H형의 경우 총 24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4대 1을 기록했다. 106㎥ 기본형은 90가구 모집에 160명이 접수해 1.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 분양한 단지보다 평당 100만원 가량 싸게 분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6개 타입의 청약을 받은 84㎡형은 A,D타입만 3순위에서 마감됐다. 나머지 4개 타입은 미달됐다.

문장혁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중대형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며 "입지와 분양가가 소비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린워크2차`도 일부 평형만 3순위서 마감    같은 기간 청약접수를 진행한 `더샵그린워크2차`는 643가구 모집에 총 739명이 청약해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아트윈푸르지오`와는 반대로 중대형 평형은 모두 미달됐다. 전용 124㎡형은 0.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1가구 모집에 34명이 청약했다. 60가구를 모집한 117㎡형은 청약자수가 22명에 그쳤다. 99㎡형은 120가구 모집에 82명이 접수했다. 경쟁률은 0.68대 1이다.

반면 74㎡형은 91가구 모집에 231명이 몰려 2.54대 1의 최고 경쟁률로 3순위 마감됐다. 84㎡형의 경우 3개 타입 중 1개 타입은 2.27대 1로 마감됐지만 나머지는 미달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린워크1차는 경쟁률이 1.05대 1이었는데 이번에는 1.15대1로 소폭 올랐다"며 "사전예약접수건수만 700건에 달해 높은 계약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문제는 계약률..3순위 청약자 많아 실제 계약 이뤄질지 미지수   그러나 송도의 이번 분양이 부동산 시장 회복 신호로 해석되려면 이 단지들의 최종 계약률을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실수요보다 투자수요가 많은 3순위 청약자들의 경우 당첨이 되더라도 눈치를 보다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2010년 5월 이후 송도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거의 대부분 청약 미달됐다"며 "현재도 미분양이 많은데다가 추후 공급량까지 감안하면 아직 송도 분양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순위내 마감된 평형들도 대부분 3순위에서 청약자가 몰렸다"며 "일단 접수하고 보자는 식의 청약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기대 만큼의 계약률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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