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림 39년..20만명 허파로 성장"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4100ha 조림
"환경 정화에 기여..임업도 결실"
  • 등록 2010-04-04 오전 9:00:02

    수정 2010-04-20 오후 1:05:16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그룹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일궈낸 SK의 조림사업이 조림은 물론 환경 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기업인 최초로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된 바 있다.
 
SK(003600)에 따르면 고 최 회장은 1972년 조림사업에 뛰어든 이후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해당되는 4100ha(1200만평)에 나무를 심었다.

이에 따라 벌거벗은 황무지였던 충주 인등산, 천안 광덕산, 영동, 오산 등이 숲으로 재탄생됐다고 SK는 소개했다.

1ha의 숲이 연간 50명이 숨쉴 수 있는 산소를 생산함을 감안하면 SK가 조림한 숲은 연간 20만명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또 1ha의 숲이 연간 8.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함을 감안하면 매년 3만3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로 바꿔놓고 있다고 SK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 4000대가 1년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규모다.

사업적으로도 결실을 맺고 있다. SK임업은 유실수와 임산물 가공, 조경 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매출 346억원, 순이익 14억원을 올렸다.

천안사업소에서 생산되는 호두는 `우리숲`이라는 브랜드로 시판되고 있으며 연료용 우드펠릿 사업에도 진출했다.

SK임업은 향후 낙엽송 등 경제성 있는 수목으로 성장한 나무를 벌채하고 산소 보정량이 많은 수종으로 대체함으로써 탄소 배출권 확보에 유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숲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휴양림 사업, 숲 부산물 가공업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조경업 등은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유망한 사업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SK가 조림한 충주 인등산 조림 전·후의 모습

▲ 김영남 SK임업 사장(오른쪽)과 임직원 가족들이 지난 3일 경기도 오산 조림지에서 잣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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