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이어 포스코와 한국전력이 각각 2위와 3위를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두그룹 내에서 가장 치열한 자리는 3위 자리. 올해 초만해도 9위에 머물렀던 LG전자(066570)가 실적개선을 등에 업고 빠르게 비상하면서 어느덧 3위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 LG전자는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3위에 올라섰으나 10일 조정을 받으며 다시 한국전력에 3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전력과 시총 차이는 4000억원에 불과해 얼마든지 재탈환이 가능한 모습이다.
그 뒤에서는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시총이 14조원대로 5~7위자리를 두고 치열한 모습이다. 최근 현대차가 5위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KB금융과 신한지주가 6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먼저 IT주의 맏형인 삼성전자(005930)를 보면 지난 1월2일 69조2307억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현재 95조8072억원으로 2조5700억원이나 급증했다.
LG전자의 경우 올 초 시가총액은 11조2102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었지만 현재 18조2979억원으로 7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4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034220)가 14위에서 10위, 하이닉스가 41위에서 20위까지 솟아올랐다. 삼성SDI(006400)와 삼성전기(009150)도 각각 54, 55위에서 38, 39위로 나란히 수직상승했다.
자동차 업종도 기세좋게 올랐다. 올 초 11위였던 현대차(005380)는 5위까지 올랐고 기아차(000270)는 58위에서 32위로 26계단이나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도 23위에서 12위로 점프했다.
금융위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은행주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는 이동이 없었지만 우리금융(27위→15위) 외환은행(35위→24위) 하나금융지주(34위→30위) 기업은행(38위→289위) 등이 상승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 정상화 과정에서 은행주 반등과 경기침체시 작아진 파이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늘려가고 있는 IT, 자동차주가 선전하면서 시총지도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경기침체를 겪었던 시대의 변화가 시총상위주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내수부양 쪽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자동차나 IT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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