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취임 10주년…`매출 80조 훌쩍`

9월1일 취임 10주년…울산 롯데호텔서 기념식
  • 등록 2008-08-31 오전 10:00:01

    수정 2008-09-01 오후 5:23:35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달 1일 취임 10주년을 맞는다.

SK그룹은 이날 주력 계열사 SK에너지(096770)의 모태인 울산에서 최태원 회장 취임 10주년 기념식을 연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1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취임 10주년 행사에서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박영호 SK㈜ 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전∙현직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취임 1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앞으로의 50년을 패기 있게 도전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SK(003600) 브랜드를 공유하는 회사들과 따로 또 같이 발전해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9월1일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SK㈜(현 SK에너지)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혁신적인 변화를 할 것이냐, 천천히 사라질 것이냐"를 취임 일성으로, 지난 10년간 SK그룹의 체질을 바꿔왔다.
 
이는 그룹 지표를 통해 드러난다. SK그룹의 재계 순위는 5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자산과 매출도 2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에 진출한 지사와 법인 수느 7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10년간 SK그룹의 매출은 37조원대에서 지난해 8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4년부터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핵심 계열사의 하나인 SK텔레콤(017670)의 매출은 지난 1998년 2.6조원에서 현재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 SK그룹은 지난 2003년 6월 이사회 중심경영을 선언하고, 이듬해 3월 SK㈜(현 SK에너지)의 사외이사 비율을 70%까지 높였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001740)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60%에 달한다. 비상장사인 SKC&C의 사외이사 비중도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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