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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최대 6곳에, 정시에선 최대 3곳에 원서를 쓸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땐 수시 원서 6장만이 아닌 정시 원서 3장까지 염두에 두고 고민할 것을 권한다.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수시와 정시가 연계된 지원전략을 세우라는 의미다.
본인의 수능 경쟁력은 모의고사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다.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모의평가까지, 현재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명단을 뽑아보자. 각 모의고사 성적이 일치하진 않을 테니 가장 상위 성적과 하위 성적을 지원 가능 범위로 설정하면 된다.
지원 가능 대학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면 이를 바탕으로 지원하고 싶은 대학들의 전년도 입시 결과를 수집하자. 입시 결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포털 ‘어디가’를 참고하거나 대학별 입학처가 공개하는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합격자들의 교과 등급 분포나 평균 등급 등을 공개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본인의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목표 대학과 일치하거나, 이곳이 수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더 선호하는 곳이라면 ‘수능 경쟁력’을 본인의 주력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 내가 수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정시에서도 수능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서다.
본인의 주력 경쟁력을 파악해 수시 원서를 작성하다 보면 욕심이 생기거나 자신감이 저하될 수 있다. 무리한 지원을 하거나 너무 소극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다. 입시 전문가들은 ‘꼭 쓰고 싶은 대학’과 ‘써야만 하는 대학’을 정해서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김병진 소장은 “1~2장의 원서 범위에서 반드시 쓰고 싶은 대학을 정해두면 나머지 원서를 좀 더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은 기간 학습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며 “써야만 하는 원서는 일종의 안전장치로, 수능 이후를 검토할 수 있도록 수시 지원 하한선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능을 못 봤을 때를 대비해 진학 가능한 대학을 정해놓아야 수능 이후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