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방한’ 가봉 산업장관 면담…TIPF 조속 체결 제안

가봉 측에선 산단 조성 노하우 공유 희망
  • 등록 2024-08-24 오전 12:51:36

    수정 2024-08-24 오전 12:51:3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방한한 라페모 부르데트(Rafemo Bourdette) 가봉 산업부 장관과 면담하고 양국 경제교류 확대 논의를 했다.

(왼쪽부터) 라페모 부르데트(Rafemo Bourdette) 가봉 산업부 장관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아프리카 중서부 국가인 가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가입한 산유국으로서 원유와 망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이를 토대로 1인당 소득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다. 한국은 가봉과 1962년 수교 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억달러(수출 1600억·수입 8500억)로 크다고 할 순 없지만, 가봉을 기준으로 한국은 세 번째로 수출 규모가 큰 나라이고, 우리 역시 아프리카 국가 중에선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 에너지 공급에 이바지한 가봉의 역할을 강조하고 양국 간 논의 중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의 빠른 체결을 제안했다. TIPF는 자유무역협정(FTA)처럼 구속력 있는 관세 철폐 등 조항은 없지만 정부 간 만남을 정례화하는 등 교역·투자 확대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최근 빠른 교역망 확대를 모색하고자 여러 비 FTA 체결국과의 TIPF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부르데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외국인 투자 유치와 산업단지(이하 산단) 개발에 관심을 보이며 가봉 포르장티 지역 산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했다. 정 본부장은 이에 한국의 산단·경제자유구역의 역할을 소개하고 관련 정책 공유와 운영·관리 노하우 전수 등 산업협력을 구체화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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