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391개 산 엘살바도르 정부, 14% 손실 봤다

블룸버그, 부켈레 트윗 근거로 비트코인 수익률 추정
  • 등록 2022-01-13 오전 1:54:01

    수정 2022-01-13 오전 1:54:0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사진=부켈레 트위터)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자신의 트윗을 통해 공개한 내용을 근거로 최소 1391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나라다. 정부는 지난해 9월께부터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블룸버그는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 단가는 5만1056달러(약 6100만원)로 총 매수 비용은 7100만달러일 것”이라며 “현재 그 가치는 6100만달러 수준으로 매수가 대비 약 14% 손실을 보이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3000달러대다.

다만 이는 대통령의 트윗을 통한 정보여서 정확하지는 않다는 한계는 있다.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지난주 정부는 보유한 비트코인 일부를 다시 달러화로 전환했다”고 밝혔지만 그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음에도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온다. 이는 정책 투명성을 떨어뜨려 국채가격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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