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A씨를 조사한 뒤 이날 오전 1시30분께 돌려보냈다.
앞서 한 언론 매체는 A씨가 버닝썬에서 ‘애나’라는 별명으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하거나 유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나는 중국인 여성 파모(26) 씨로, 8년 전 서울의 한 대학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해 지난해 졸업한 뒤 버닝썬에서 중국인 VIP 고객을 유치하는 일을 맡아왔다. 현재는 여권이 만료돼 불법체류 중이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지난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이른바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클럽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김모 씨가 출동한 경찰에게 맞았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경찰과 클럽의 유착, 클럽 내 성폭력 등 의혹이 잇따르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진상 규명에 나섰다.
또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는 “클럽 내 마약 의혹을 제기한 전 직원과 클럽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 모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자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마약류 투약 등 혐의를 받는 다른 버닝썬 직원 1명을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 직원의 혐의와 그동안 제기된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이 관련 있는지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