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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축복인지 저주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무인차, 공장자동화 처럼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인공지능이 대체하면서 사람이 기계에 잡아먹히는 구도가 전면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선진국과 신흥시장을 포함한 15개국에서 일자리 710만 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 기간에 새로 생겨나는 직업은 210만 개에 불과하다고 예측됐는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간 소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됐다.
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주식거래의 70%를 인공지능이 한다. ‘초단타’ 거래도 가능하며 사람이 과거 했던 일의 70%를 이미 없앴다”며 “수백만 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미래연구실장(전무)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직업을 잃은 사람들 대부분은 저소득계층이다. 직업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평생 교육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 또한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이들이 발생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1차 산업혁명때부터 인류는 매 단계마다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냈기 때문에 인공지능 시대가 오기도 전에 걱정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 충칭의 팍스콘 프린터 공장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 중인 SK(034730)주식회사 C&C 관계자도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로자가 같은 작업을 하루에 8시간씩 하다 보면 피로하다”며 “이 기술이 도입되면 한 사람이 여러 작업을 할 수 있어 생산 효율은 좋아지고 위험한 작업은 기계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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