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신개념 모텔을 생각하고 관련 사업을 시작한 곳은 숙박 프렌차이즈 업체나 건축 기업이 아니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숙박 예약 서비스를 하는 ‘야놀자’라는 벤처기업이다. 야놀자는 온라인 기반 숙박 정보 제공 및 예약 서비스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모텔업에 진출했다. 지난 해 200억원 수준의 매출에 이어 올해 두 배가까이 늘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쳤던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오프라인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쇼핑·물류·숙박·여행·음식·운수 등 전 영역에 걸쳐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 카카오 택시 중개서비스, 쿠팡의 ‘총알배송’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온라인 고객과 오프라인 상점을 연결하며 온·오프라인 사업 경계를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 기술 기반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빠른 의사결정은 기존 배달 서비스와 콜택시 업체, 물류 기업들에는 위협이 될 정도다.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인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쑤닝의 2대 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배송시스템 등을 통합했다. 국내로 치면 ‘11번가’가 ‘하이마트’의 대주주가 돼 함께 사업한다는 의미다.
최근 카카오와 KT 컨소시엄이 은행업 진출 티켓을 딴 일도 기존 금융 시장 빅뱅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각종 규제와 정책 금융 문화 때문에 한국의 은행 경쟁력은 세계 81위, 재무건전성은 세계 113위로 최저 수준”이라면서 “인터넷은행의 출현이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현실에 안주해 있는 은행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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