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안전처에 따르면, 안전처는 서울시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수행한 석촌호수 수위저하 관련 연구용역을 수정·보완하는 재조사를 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앞서 지난 8월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 등의 공사로 발생한 석촌호수 수위저하가 도로 함몰이나 지반 침하 등 주변 지반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롯데건설이 대한하천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에서도 제2롯데의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제2롯데 공사 발주처는 롯데물산,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9호선 공사 발주처는 서울시, 시공사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이다.
그러나 안전처가 지난달 말 전문가 자문단(10명)을 구성, 1차 회의를 열고 해당 용역을 전면 재검토한 결과 보완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지반 침하 등을 측정하는 계측기를 제2롯데 부근에 추가로 설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행정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현재는 제2롯데 건물 앞에만 계측기 몇 개를 설치한 수준인데, 앞으로는 제2롯데·9호선·석촌호수 인근 등 다방면으로 계측기를 달아 지반침하를 컨트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전처는 석촌호수 수위저하로 인한 안전성 문제는 없다는 서울시 발표를 수용, 발표 당시엔 추가 검증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부실용역 문제를 제기하자 이 같은 후속대책을 마련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오는 8일 안전처를 상대로 확인 국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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