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일본에서 개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올림픽 분산 개최안 찬반투표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IOC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나코에서 열린 제127에 총회에서 `올림픽 아젠다 2020` 중 하나인 여러 도시에서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는 개혁안에 96명의 IOC 위원이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아젠다 2020 만장일치로 우리의 올림픽은 한걸음 진보했다”며 “올림픽의 가치가 높아지고 사회에서 스포츠의 중요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8일부터 이틀간 개최 예정인 IOC 임시총회에서 첫날 올림픽 분산개최 및 개최국 선정절차 변경 등 40개에 달하는 올림픽 개혁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 IOC는 이어 올림픽 TV 채널 신설 등의 새로운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사진=IO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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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일부 종목을 교류 개최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썰매를 포함한 일부 종목을 일본에서 열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국이 1998년 일본이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사용했던 썰매시설을 이용하면 개최 비용을 줄일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은 “이번 결정이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과 같은 한국의 비인기 종목을 다른 지역에서 개최할 경우 한국이 1억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