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이틀에 걸쳐 금호산업 주식 200만주를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금호산업 주가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600원(14.99%) 오른 1만99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금호산업 171만4885주(5.16%)를 매수했고, 다음날인 13일에도 33만3115주(15)를 추가로 샀습니다. 이로써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지분율은 6.16%(204만8000주)로 상승했습니다. 단일주주로선 지분보유율이 최대 규모랍니다.
또 하나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의 우호세력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금호산업과 호반건설은 호남에 뿌리를 둔 건설사로, 두 회사 오너의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설은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추론입니다. 내년 금호산업의 경영권 매각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 추론은 더 힘을 받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내년 1월 매각공고를 내고 보유중인 이 회사 지분 57.5%를 매각할 예정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그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3000억원 내외로 추산됩니다.
단순 투자용이든 경영권 인수든 호반건설로서는 ‘잃을 게 없는 도전’이란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