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대체휴일 첫 시행'...호텔수요 몰린다

최장 5~9일 황금연휴..전년比 객실 예약률↑
夏 휴가직후 '해외 대신 제주'...만실 예상돼
  • 등록 2014-08-26 오전 6:00:00

    수정 2014-08-26 오전 9:20:1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월호 여파와 소비경기 위축으로 상반기 재미를 못봤던 주요 특급호텔들이 올 추석연휴 첫 대체휴가제 시행으로 추석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이번 추석 명절(7~9일)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대체휴가 적용으로 무려 5일(9월6~10일) 동안 쉴 수 있어서다. 특히 11~12일 이틀간 연차를 낼 경우 최장 9일 간의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다.

다만 여름 휴가 시즌 직후의 이른 추석 연휴로 인해 현재 추석 기간 동안의 객실 예약률은 지난해 예약 증가율을 웃돌거나 15% 가량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청 앞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은 올 추석 연휴 동안 객실 예약률을 보면 지난해 동기(2주전) 대비 15% 늘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평년보다 빠른 9월초인 만큼 객실 예약 시기도 2주 정도 빨라졌다”며 “주말이 포함돼 있고, 대체 연휴까지 끼고 있어 작년 동기 대비 객실 예약률도 15%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강남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이번 주중에 예약 문의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호텔 측은 “이날 현재 추석 연휴 5일 간 객실 예약률은 작년보다 1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면서 “평소 연휴 2주 전부터 예약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중 문의 및 예약률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추석 일정이 막바지 여름 휴가 기간과 맞물리면서 제주 내 호텔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라호텔 제주의 경우 추석연휴 동안 올해도 만실이 예상된다.

호텔신라(008770) 관계자는 “여름 휴가를 다녀오자마자 추석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해외로 나가기보다 가까운 제주도를 찾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도 429개 객실의 만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의 실적도 나쁘지 않다. 이 호텔이 운영 중인 제주, 부산, 서울의 추석 기간 객실 예약률 및 패키지 판매율을 확인한 결과, 전년 대비 5%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 측은 “여름 휴가 직후여서 눈에 띄는 객실 예약 상승률을 보이진 않지만 작년 추석도 9일 간 최장 연휴였던 만큼 작년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며 “이번 주중 예약률이 늘어나 롯데호텔 제주 같은 경우 만실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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