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들이 지원 대상 국가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중동 지역에선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북아에선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우려되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지원 대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는 동북아와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미사일방어(MD) 체제를 강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북한과 이란은 그동안 미사일 개발에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과 이란이 사이버 무기 개발에도 협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면서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사이버전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7~8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사이버 해킹이 최대 현안으로 다뤄졌다. 미국은 이란, 중국 등의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각종 보안체제를 개발해 왔으며, 사이버 공격 무기와 교전규칙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민간은 물론이고 군에서도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제대로 된 인력조차 없다. 차제에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사이버 해킹에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