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는 한국 기업들.."특성 살려 대응하자"

KT, 시스코와 협업 영상중계 솔루션 출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원년 될 것"
  • 등록 2013-05-16 오전 6:00:00

    수정 2013-05-16 오전 6: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외국 기업들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국내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그간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특별한 선도 기업이 없이 여러 업종의 기업들이 난무하는 상태였으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공격적인 행보에 각자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부터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같은 인터넷 사업자, LG CNS 등 정보기술( IT)서비스 회사로 다양하다. 이들은 자사가 강점을 가진 서비스와 접목한 클라우드 제품군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KT 제공.
KT(030200)는 지난달 시스코와 협력해 클라우드형 첨단 비디오 회의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KT의 통신망과 시스코의 영상중계 기술을 접목해 클라우드 기반 영상중계 회의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종시 및 지방혁신도시 이전을 통해 원격 회의가 필요한 정부 기관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월 25만원에 1테라바이트 저장용량을 이용할 수 있는 중소 업체 대상 ‘클라우드 파일 매니저’를 이달 초 출시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빌딩의 에너지를 관리해 주는 ‘BEMS’ 서비스를 올해부터 사업 약관에 추가하고 고객을 유치 중이다.

구글 ‘닥스’와 경쟁하는 NHN(035420)은 네이버 메일, 주소록 등을 사내 업무 시스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웍스’를 최근 자사 도메인이 없는 기업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하며 가입자 늘리기에 나섰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기반 CDN 서비스와 경쟁하는 씨디네트웍스도 지난달 모바일 전용 통합 미디어 서비스 ‘에듀매니저’를 출시하고, 국내 최대 교육 기업 메가스터디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KT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다 보니 국내 기업들이 그다지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세계 최대 기업들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올해가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이 지난 2월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중소형 빌딩관리 솔루션 ‘티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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