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B금융, 세계 랭킹 1위 박인비 메인 스폰서로

  • 등록 2013-05-02 오전 6:00:00

    수정 2013-05-02 오전 9:57:37

[이데일리 김인오 성선화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세계 랭킹 1위 박인비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는다.

1일 KB금융지주와 IB스포츠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지난 2010년 SK텔레콤과 계약 만료 이후 ‘메인 스폰서’ 없이 경기를 펼쳐온 박인비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계약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업계 최고수준인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가 세계 랭킹 1위 박인비(사진) 선수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3주째 세계 랭킹 1위인 박인비는 최근 출전한 18개 대회에서 우승만 다섯 차례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하지만 박인비는 2010년 SK텔레콤과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뛰어난 실력에도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한 박인비에 대해 국내 스폰서들의 ‘외모 지상주의’ 때문이라는 비판론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우승 이후 박인비는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메인 스폰서에 대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며 곧 메인스폰서가 정해질 것으로 암시를 줬다.

프로골퍼 후원에 적극적인 KB금융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양용은, 양희영, 한희원, 정재은 등을 후원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이번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경기의 국내 광고 효과가 약 8억원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박인비 같은 선수를 해외 스폰서가 후원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며 “해외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박인비 같은 선수는 국내 기업이 후원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이번주 내에 공식 보도자료를 낼 것”이라며 “박인비 선수 쪽에서도 해외보다는 국내 대기업을 원했다”고 말했다.

신지애, 최나연 등 다른 선수에 비해 국내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박인비는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노스텍사스 슛아웃 우승은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이다. 박인비 선수는 “신지애, 최나연 선수 등은 오래 꾸준히 쳐 왔고 저는 이제 2년 정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아직 보여 드릴 것이 많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현재까지 메인스폰서가 없는 상태에서 골프공과 용품을 후원하는 서브 스폰서인 스릭슨의 로고가 찍힌 모자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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