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3]삼성 갤럭시S4, 내달 美 뉴욕서 첫 출격

내달 14일 美 뉴욕 라디오시티홀서 갤럭시S4 언팩행사
"美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요청 때문··제품 경쟁력 자신"
  • 등록 2013-02-25 오전 6:08:00

    수정 2013-02-25 오전 7:24:13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14일 미국 뉴욕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공개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14일 미국에서 갤럭시S4를 선보이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공개 시점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자들에게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1’ 초대장을 나눠줬다. 행사 장소는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이다. 이곳은 1932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극장으로 우리나라의 세종문화회관 혹은 예술의전당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3’를 영국 런던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장소를 바꿨다. 신 사장은 “갤럭시S3 행사를 영국에서 열자 갤럭시S4는 미국에서 처음 공개해 달라는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의 요청이 많았다”면서 “제품 경쟁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대 경쟁사이자 특허전쟁의 상대방인 애플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 뉴욕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제품이 나오면 줄을 서있는 장면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애플스토어 1호점이 있다. 상징적인 애플의 앞마당에서 처음 공개할 정도로 갤럭시 브랜드와 제품의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4.99인치 크기의 풀H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우 자체 옥타코어 칩이 담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옥타코어는 반도체에서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가 8개 있는 것을 말한다. 코어가 4개인 쿼드코어보다 구동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하드웨어 외에 콘텐츠·솔루션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도 대폭 강화됐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갤럭시S4에는 소비자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가치를 많이 담았으며, 나중에 제품을 보면 왜 갤럭시S4가 이렇게 좋다고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통해 애플과의 스마트폰 양강 체제를 깨고 사실상 ‘원톱’으로 올라선다는 각오다. 신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사업은 지난해 못지 않을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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