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風 끄떡없는 해외펀드..코스피 '체면치레'

해외 채권·부동산펀드 수익률 10% 훨씬 웃돌아
국내 金 수익률은 제자리..ELS·금지수 연계상품 주목
  • 등록 2012-12-24 오전 6:47:25

    수정 2012-12-24 오전 6:47:25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올해 주식과 펀드는 극심한 거래 부진 속에서도 금을 비롯한 원자재나 부동산 등 다른 투자 자산들과 비교해 선방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경쟁적으로 양적완화를 실시한 가운데 이 자금을 등에 업은 해외 펀드의 약진이 특히 돋보였다.

23일 이데일리가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 펀드평가사 제로인 등에 의뢰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요 투자자산별 수익률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코스피 기준 국내 주식 수익률은 9.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전 세계 IT업종 최강자 반열에 오른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한 IT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지난해 10%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의 체면을 다시 세워줬다. 하지만 일부 업종,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장세가 펼쳐졌던 만큼 개별 업종과 종목마다 체감 수익률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투자자들에게 주식보다 더 큰 재미를 안겨줬던 것은 해외 펀드였다. 그중에서도 해외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타 투자 자산을 압도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 속에 양적완화로 풀린 유동성이 채권형펀드로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해외 채권형펀드의 개별 펀드 성과를 보면 는 얼라이언스번스틴운용의 ‘AB이머징마켓’이 연초 이후 22.56%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20.31%)와 피델리티월지급식아시아하이일드(20.24%), 피델리티이머징마켓(20.05%) 등도 모두 2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해외 주식형펀드 역시 12%를 웃도는 평균 수익률을 기록, 올 들어 해외펀드에 투자한 이들은 험난했던 재테크 도전 속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맛봤다.

주식이나 펀드가 우려와는 달리 양호한 모습을 보인 데 반해 지난해 13%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금은 실망스런 성과를 내놨다. 한국금거래소 도매가격 기준 금(1돈) 가격은 지난해 말 23만원에서 1000원 오르는 데 그쳐 수익률이 고작 0.4% 남짓에 불과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금값은 상대적으로 국제 시세 대비 상승폭이 적었다.

배성민 대신증권 상품전략부 팀장은 “중국 경제의 회복 신호가 나타나면서 당분간 국내 투자보다는 해외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며 “고수익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이나 해외 펀드, 안정적 수익 창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나 해외 금 지수 연계상품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PC 따라 몰락한 D램··"내년 투자 20% 감소"
☞구글 'X폰' 내년 출시..애플·삼성 조인다
☞`2012년 증시 마무리` 2000선 탈환할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