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체도 스마트TV 시장에 `눈독`

CMB,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스마트 셋톱박스 개발 중
기존 가입자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 추진
  • 등록 2012-05-19 오전 11:21:13

    수정 2012-05-19 오전 11:21:1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케이블TV 방송사들이 스마트 셋톱박스를 이용한 스마트TV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씨앤앰이 지난 18일 `씨앤앰 스마트TV`를 공식 출시한 가운데 다른 MSO들도 관련 서비스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케이블TV 방송사들의 스마트TV는 스마트 셋톱박스를 일반 TV와 연결해 TV를 시청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고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TV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 셋톱박스만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TV를 이용할 수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MB는 현재 스마트 셋톱박스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 시기를 조율중이다. 티브로드, CJ헬로비전 등 주요 케이블방송사들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 셋톱박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아직 초기지만 케이블 업계가 스마트TV 시장에 관심이 많다"라며 "씨앤앰 스마트TV의 시장 반응을 봐가며 출시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케이블TV 업체들이 스마트TV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강화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달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의욕적으로 출시한 `다음TV플러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케이블TV 업체들의 시장 진출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블TV 업체 한 관계자는 "스마트TV 서비스는 답보상태인 케이블TV의 가입자당 매출(ARPU)을 올리고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씨앤앰은 기존 2만원, 1만6000원짜리 디지털케이블TV 상품에 5000원(출시 이벤트가격 2000원)을 더 내면 3년 약정으로 스마트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청자들은 단말기나 셋톱박스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도 스마트TV를 이용할 수 있고, 업체는 신규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또 케이블TV 업체들은 스마트TV의 핵심 요소인 콘텐츠 공급과 네트워크 제공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망중립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여부와 상관 없이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기존 가입자수가 많기 때문에 고객 유치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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