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8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
격의없이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긍정적 의견과 함께 선거에 패배한 야당 지도부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이 혼재돼 있다. 대행 기간이 20여일에 불과한 만큼 민주당 내외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시간적 여유가 있을 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문 대표대행은 17일 첫 대외 일정으로 파업중인 언론매체 노동조합을 방문해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19대 국회가 시작하면 MB정권 언론 장악에 대해 청문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대행은 이날 트위터에 관련 사진과 발언 등을 올렸다. 16일의 경우 트위터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며 “낙선자 축하 번개 모임을 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일부 비난 여론에 대해 “제1야당 대표로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격의없는 행보는 계속돼야 한다”며 “정당의 담을 낮추고 열어놓는 일은 (제1야당 대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대응했다.
문 대표대행의 이같은 행보는 20일이라는 시간적 제약 안에서 합리적인 행동 범위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대행 체제는 다음달 4일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만 유지된다. 20여일에 불과한 만큼 의례적인 방문이 아닌 민생과 관련된 곳을 의도적으로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날 이용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생공약실천특위원회와 불법부정선거특별대책위원회(우윤근 위원장), 언론정상화특별위원회(옛 편파보도저지특별위원회, 김재윤 의원)를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총선 패배 지도부 책임론과 더불어 현 상황에 대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정권 말기에 야당이 참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 문 대표가 할 일은 파업중인 언론사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