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7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 |
민주당은 일단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기로 했다. 3주 동안 만이다. 다음달 4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오는 6월9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1개월 동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문 권한대행을 포함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6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관리위원회 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을 선임했다. 또 오는 19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원내대표 선출 관련 시행 규칙을 만들 예정이다.
한명숙 대표 사임 후 임시 지도부 구성을 놓고 ‘대표대행’과 ‘비대위 구성’으로 의견이 나뉘어 잡음을 내던 민주통합당이 결국 중간점을 찾았다. 박용진 대변인은 “대표대행 체제로 임시 전당대회까지 가는 것은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 충분치 않다는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외형적으로 갈등이 봉합된 듯 보이지만 물밑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고작 2달간의 임시 지도부지만 당 안팎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향후 대선 국면에서 당내 입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은 2달 남짓이지만 대선 정국에서 우위를 좌우할 수 있는 시기라는데 이견은 없다. 게다가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한 전 대표가 선출되며 ‘친노계’에 주도권을 뺏겼던 ‘비노계’로서는 주도권을 잡을 기회이기도 한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사무총장에 윤호중 의원을, 홍보위원장에 서영교, 전략기획위원장에 진성준, 비서실장에 최민희 당선자를 임명했다. 또 민생공약실천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이용섭 의원을, 불법부정선거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우윤근 의원을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