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들의 국내 SUV 판매량은 총 21만6907대로, 이중 가솔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3.2%(7041대)에 불과했다. LPG 차량을 제외해도 최소 94% 이상이 디젤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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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SUV의 판매부진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연비가 현격히 떨어지는 가솔린 SUV의 장점이 퇴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산까지 그만둘 수는 없다.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 물량 때문이다. 미국에서 팔리는 대부분 SUV는가솔린이다. 디젤의 비중은 `제로(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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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에너지 수급이 원활해 기름값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한국에 비해 적은데다, 휘발유가격이 경유보다 저렴하다 보니 디젤 SUV를 찾아보기 어렵다. 또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 업체들이 디젤 엔진 개발에 관심이 없는 점도 디젤차 수요가 없는 요인중 하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SUV 수요가 가솔린 모델에 집중된다"며 "수출 물량도 있고 일부 가솔린 SUV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있어 아예 생산을 접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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