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新사업]`물과 바람`..그린에너지서 답을 찾다

두산重, 수(水)처리 사업 진출..`물 사업` 더 키운다
두산인프라, 친환경 제품 개발 총력..`대세는 하이브리드`
  • 등록 2011-07-26 오전 8:16:20

    수정 2011-07-26 오전 8:16:2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3월초. 두산중공업(034020)은 2013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발표대로 된다면 두산중공업은 2013년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원, 1조원을 넘는 `10조-1조 클럽`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에는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포춘(Fortune) 글로벌 300위권에 진입한다는 `10년후 청사진`도 제시했다. 두산중공업이 이처럼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주력사업인 원자력과 해수담수화 사업 외에 그린에너지, 수처리 등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 확실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물(Water) 사업`은 더 확대시킨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담수플랜트를 거의 싹쓸이하며 해수담수화 부문 세계 1위(40%)로 올라선 두산중공업은 이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처리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수처리 사업 진출을 발판삼아 물 관련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하수나 폐수를 산업 및 생활용수로 정화해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세계 시장 규모가 약 33억 달러이지만 매년 15% 이상 성장해 2015년에는 시장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사업도 서서히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해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 공급할 풍력시스템 3기를 수주한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에는 풍력발전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을 가진 데비오시시(DEWI-OCC)사로부터 3MW급 해상풍력 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3MW급 이상의 풍력발전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덴마크 베스타스(Vestas), 독일 지멘스(Siemens) 등 소수의 해외 업체만이 개발에 성공한 분야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이상 성장한 세계 풍력발전 시장은 오는 2013년에는 `5만8520MW·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할 수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지난 2006년 인수한 두산밥콕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CCS 기술을 통해 2013년 이후 연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함께 그룹을 이끄는 양대축 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하이브리드 굴삭기`다.   이와 함께 건설기계용 그린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건설기계용 그린엔진은 최근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에 적합할 뿐 아니라 엔진성능도 대폭 개선된 제품이다.

두산 관계자는 "그린에너지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하고 온실가스 규제와 화석연료 고갈 등에 대비해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환경오염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제품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설치한 풍력발전기(3MW) 실증 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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