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본드피플]김상헌 LIG손보 재경담당 "자산배분 전략 변화"①

바텀업→탑다운 방식으로 정착 계획
퇴직연금 수익률 업계 1위..운용자산 20%↑
  • 등록 2011-02-09 오전 10:05:00

    수정 2011-02-09 오전 10:05:00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8일 10시 3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균형 잡힌 사고와 규율있는 행동."

지난 20여년 간 자산운용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김상헌 LIG손해보험(002550) 재경담당(사진)이 도달한 결론이다.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그의 철학 덕분에 LIG손해보험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2분기 LIG손해보험은 퇴직연금 중 확정급여형(DB)과 개인형 퇴직계좌(IRA) 부분에서 운용수익률 1.61%, 1.56%로 손해보험업계 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금부분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김상헌 담당은 "보험사의 자산운용은 고객이 맡긴 돈을 일정 기간 후 돌려줘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투자를 할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때문에 자산운용 담당자가 중심을 잡고 일시적인 감정이나 충동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10년을 금융위기 이후 비상경영체제에서 정상적인 경영체제로 복귀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손해보험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운용자산의 규모가 20% 가량 늘어나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부각됐던 한 해로 기억했다.

김 담당은 "작년 손해보험업이 급성장하면서 운용자산의 규모도 급격히 불어났다"며 "이에 따라 자산운용의 전략적인 배분 방식이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도 기존까지 바텀업(Bottom-Up) 자산운용 방식에 한계를 느껴 올해 새로운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전환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상헌 LIG손해보험 재경담당의 인터뷰 전문이다.

-현재 자산운용본부는 어떻게 구성됐고 역사는 어떻게 되나.

▲1990년대 중반 투자부로 통합됐던 부서가 나눠져 5개팀으로 구성됐다. 5개팀은 자산운용기획팀, 투자운용팀, 개인융자팀, 기업융자팀, 퇴직연금운용팀 등이다.

-자산 운용 관련 업무 철학은 무엇인가.

▲균형 잡힌 사고와 규율 있는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과 커져가는 불확실성 아래에서 자산운용 담당자가 자기 중심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자산운용이라는 것은 리스크와 리턴의 최적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때문에 모든 투자 의사결정에 있어서 리스크와 리턴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LIG손해보험의 채권운용 자금 규모은 얼마나 되나.

▲총 자산은 11조2000억원이며 비운용자산을 제외한 운용자산은 8조6000억원이다. 이 중 채권은 간접투자까지 포함해 3조1000억원이며 직접 운용하는 채권은 2조7000억원이다. 국채는 1조1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에 대한 평가는.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기존까지 우리 회사는 종목분석을 통해 시장리스크 대비 리턴을 평가해 시장 평균보다 우월한 종목을 찾아 우선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바텀업(Bottom-Up)방식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운용자산의 급격한 증가로 배분방식의 한계가 느껴졌다. 따라서 작년 말부터 자산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군별, 시장 평균 리스크 리턴을 기준으로 해서 자산을 일괄적으로 배분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이 방식을 정착시키는 것이 과제다. -전체 유가증권 중 해외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나.

▲5000억원 정도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투자했던 것을 관리하는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 많이 투자하는 지역은 어디며 투자수익률은 얼마나 되나.

▲투자지역은 미국이 대부분이며 미국에 대한 익스포져가 가장 크다. 많은 부분이 해외투자보다 외화표시채권이라고 봐야 한다. 실질적으로 포트폴리오상 국내 금융기관들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이 상당수 존재한다. 순수 해외에 대한 익스포져는 2000억원 미만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장기물 국고채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데. ▲올들어 퇴직연금 등 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기채 매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다. 하지만 딱 잘라서 말하기에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 회사의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상품을 예를 들면 1년 금리 보장형, 3년 금리보장형으로 나눠져 있고 1년 보장형 쪽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이 부분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퇴직 연금 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반드시 장기채 시장으로 수요가 갈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물론 시장 초기이기 때문에 향후 자금의 움직임을 관찰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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