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기름넣는 고객많네`..40일간 27억 팔아

구미 주유소 6만2천대 찾아..198만ℓ 판매
점포 매출·객수도 동반 상승..`효과만점`
  • 등록 2009-06-14 오전 8:02:00

    수정 2009-06-14 오전 8:02:00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롯데마트가 지난달 오픈한 `주유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짭짤한 주유 매출은 물론, 내점 고객까지 늘면서 점포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 

14일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는 경북 구미점에 오픈한 행복드림 주유소 1호점이 오픈 40일간(5월 1일~6월9일) 6만2000여대의 차량이 방문해, 약 198만6000ℓ의 기름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7억1000만원에 이른다. 하루 평균 1560대가 주유소를 찾아 6800만원 어치의 기름을 넣은 셈이다. 당초 롯데마트가 세웠던 목표보다 44% 가량 초과 달성한 수치다.

눈길을 끄는 건 시간이 갈수록 주유소를 방문하는 차량과 주유량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 초기 하루 평균 1000여대 불과했던 주유 차량은 5월 중순 1400여대, 하순 1800여대로 늘더니 6월 들어선 하루 2000여대로 증가했다.

▲ 롯데마트 구미 행복드림 주유소 1호점
판매량 또한 초기 3만1000ℓ에서 최근엔 6만4200ℓ 가량으로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총 2520여대가 11만ℓ를 주유해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마트 주유소의 이같은 선전은 주변 주유소보다 가격이 싸다는 메리트가 적잖이 작용했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 실제 롯데마트 구미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9일 기준 ℓ당 1487원으로, 구미지역내 평균 가격인 1578원보다 91원 싸다.

주유소 오픈 덕에 구미점의 매출과 내점 객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5월 한달간 매출은 전년대비 6.8%, 객수는 1.1%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롯데마트 전체 매출 신장률(3.8%, 기존점 기준)과 객수 신장률(0.4%, 기존점 기준)보다 높다.

특히, 5월 일평균 구매고객수는 8500여명으로 전달인 4월(7600여명)보다 900여명이 늘었다. 주유소 오픈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롯데마트 측은 주유소의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자, 연내에 추가로 3~4곳에 셀프주유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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