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2차전지 사들인 외국인 변동 장세서도 수익↑
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달(8월1~29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94만 6855원으로 29일 종가(95만 6000원)와 비교해 1.0%의 수익률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사업 성장에 따른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수주 신규 실적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매출액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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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매수한 개인 ‘손실’…기관도 ‘2차전지’로 선방
개인투자자의 이달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손익률은 -1.0%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반도체 위주의 매수 전략을 폈는데, 미국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친 탓에 국내 관련주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순매수 1위 삼성전자(005930)의 수익률은 0.3%에 그쳤으며, 순매수 2위 SK하이닉스(000660)의 손실률은 -1.0%다. 순매수 5위 한미반도체(042700) 손실률도 -9.1%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3위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평균매수가격은 12만 5111원으로 29일 종가(12만 3600원) 대비 손실률은 -1.2%다. 아모레퍼시픽은 력서리 브랜드 화장품 소비 둔화에 따른 어닝쇼크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 부진과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실적 부진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관투자자는 2차전지주 위주로 매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선방했다. 순매수 5개 상위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1.0%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평균매수가격 36만 8699원 대비 29일 종가(39만 1000원) 비교 시 6.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순매수 4위 삼성SDI(006400)의 수익률은 2.9%로 집계됐다.
순매수 3위는 한국전력(015760)으로 수익률은 3.2%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환율 하락과 요금 인상 기대에 따른 실적 회복이 매수세를 견인하며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순매수 2위인 셀트리온(068270)은 -1.6%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068760)과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뚜렷한 모멘텀 부재로 주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순매수 5위인 하나금융지주의 손익률은 -5,6%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목표치를 하회한 게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ET1 비율이 주주환원 목표치인 13%를 하회한 데 따라 여타 지주사 대비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가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며 최근 주가가 경쟁사 대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