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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거래소 KRX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해 현대모비스(012330), 한온시스템(01888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만도(204320), 현대위아(011210)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포함된 KRX자동차 지수는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RA 법안에 서명한 이후 지난 8일까지 0.98% 상승했다. 베어마켓 랠리가 종료되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양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RX300 지수는 6.66%, KRX반도체는 6.75%, KRX건설은 5.21%, KRX에너지화학은 2.74%, KRX헬스케어는 11.76%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IRA 서명으로 현대차와 기아 등이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앨러바마(현대차)와 조지아(기아)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설비 전환에 소요되는 시간은 3개월 수준이며 연 30만대 생산이 가능한 신공장 역시 2024년 하반기 조기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달러 가치 급등에 따른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배경이다.
또한 IRA의 주 목표는 전기차 판매가 아닌 전력의 탈탄소화에 맞춰져 있는 만큼 타격 강도도 강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8~10월에 우려됐던 전기차의 전력 반도체 공급 문제도 해결되는 등 지난 한 달간 우려됐던 악재가 모두 해소됐다”며 “오히려 자동차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라 말했다.
자동차 완성차 기업 부진시 부품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현대차와 기아의 이익 정체기였던 2011년부터 5년간 부품 업체들은 물량 성장 및 타 OE(순정부품)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과 주가 모두 아웃퍼폼했다”며 “완성차 판매가 부진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