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함께 큽니다”…‘웹3.0+이스포츠’ 새로운 만남

[세계가 열광하는 이스포츠]④
국내 이스포츠 구단 SBXG, NFT 결합 시도
NFT 5000개 완판, 대회 초대·항공권 지원 혜택
구단 상금 분배·운영 의사결정에도 참여
  • 등록 2022-07-19 오전 4:55:59

    수정 2022-07-19 오전 4:55:59

이스포츠 구단 SBXG가 지난 5월 발행한 NFT ‘메타토이 게이머즈’. (사진=SBXG)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e스포츠(이스포츠)구단과 팬들 간의 소통도 변하고 있다.

과거 이스포츠 팬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이 단순 응원뿐이었다면, 최근엔 대체불가능토큰(NFT)를 통해 구단 운영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거나, 대회 성적에 따라 상금을 분배받는 등 쌍방향으로 소통한다.

지난 3월 국내 이스포츠 구단 SBXG(구 샌드박스게이밍)은 구단의 프로필사진형(PFP) NFT ‘메타토이 게이머즈’(MTG) 5000개를 판매했다. 국내 이스포츠 구단 가운데 NFT를 접목한 최초의 사례다. 이스포츠 산업을 블록체인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다.

MTG 구매자들은 SBXG가 참가하는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 초대는 물론 항공권이 지원되고, 구단의 클럽하우스 행사 개최 시 VIP 룸과 숙박권도 받을 수 있다. SBXG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PC방 무료이용권부터 구단의 각종 행사 초청권 등 등급별로 오프라인 특전을 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NFT 구매자들이 구단의 상금 및 수익과 연동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이다. 이를 위해 SBXG는 암호화폐를 NFT 구매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NFT 구매자들은 구단의 주요 마케팅, 비즈니스 활동뿐 아니라 선수 트레이딩 등 구단 운영에 대한 의사결정에도 참여하게 된다.

아직은 초기 단계의 시도이나, 이스포츠 업계에선 SBXG의 행보를 신선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스포츠 팬들이 단순 소비자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단 운영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웹3.0 환경과 이스포츠가 결합한 새로운 모델인 셈이다. 앞으로 팬과 이스포츠 구단이 함께 움직이는 커뮤니티형 이스포츠 생태계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모 SBXG 대표는 “이스포츠 산업은 NFT를 접목하기에 최적의 분야 중 하나”라며 “웹 3.0 게임 생태계에서는 이스포츠 팀이 팬과 함께 성장하고 참여하며 보상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크립토 기술을 활용해 팬과 게이머가 속한 커뮤니티 중심의 이스포츠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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