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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중인 임성남 차관은 이날 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주목할 만한 정세 변화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공동 성명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차관은 이어 “결국 골조를 집으로 완성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라며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바와 같이 싱가포르 공동 성명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실무선에서 최종 결과문서에 합의했던 6자회담과는 달리, 이번 문서의 서명자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라며 “전례없는 탑-다운(top-down) 방식의 접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정상 외교에 참여하고 있는 지도자들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더욱이 이들간 개인적 교감 또한 특별하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그러면서 북미 간 과거의 협상에 얽매여 이번 비핵화 과정을 회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물론 악마는 디테일에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남북미 정상들이 분명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지혜와 용기를 모은다면 우리 앞에 펼쳐질 어떠한 도전과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