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호조에…'스마트폰 쇼크' 크지 않을 듯

7일 잠정실적 발표..갤노트7 리콜·G5 부진 지속 악영향
반도체·디스플레이 강세로 일부 만회..비교적 선방할 듯
  • 등록 2016-10-04 오전 5:00:00

    수정 2016-10-04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오는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예기치 못한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이슈가,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당초 기대보다는 못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호조로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50조8574억원, 영업이익은 7조6172억원일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5조9259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 영업이익은 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로는 6.9%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홍채 인식’ 탑재로 화제가 된 갤럭시 노트7 출시 직후인 8월 말까지만 해도 8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뤘다. 통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의 3분기 실적은 경쟁사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이전 분기보다 다소 부진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갤럭시 노트7이 워낙 극찬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터라 기존의 흐름이 깨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 문제가 불거져 나왔고, 9월 초부터 실시된 리콜 비용으로 1조2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별로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7조3800억원으로,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7조원과 7조3300억원으로 낮췄다. 리콜 이후 새로운 제품 판매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안정될 수 있을지 여부가 앞으로 관건이다.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의 경우에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반도체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따른 3D NAND 강세와 D램 가격 회복이 지속되고 있고,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율 안정화에 따른 흑자 전환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 2분기에 기록한 1조원대 영업이익에는 못미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휴대폰(MC) 사업 부진을 TV와 가전이 어느 정도 상쇄시켰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 줄어든 13조8392억원, 영업이익은 16.5% 증가한 3519억원으로 예상된다.

TV와 가전·에어컨(H&A) 사업부가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으나 MC사업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G5의 판매 비중이 급격히 축소되며 적자폭을 확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의 원가 경쟁력 향상과 OLED TV 매출 확대, 가전과 에어컨 부문의 B2B 비중 확대 등이 MC사업부의 실적 부진을 상쇄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의 경우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수출에 일부 차질이 있긴 했으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삼성과 LG의 부품 계열사 실적은 엇갈릴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이슈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삼성SDI(006400)는 3분기 매출 1조3774억원, 영업적자 459억원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삼성전기(009150) 역시 카메라 모듈과 통신모듈 등을 갤럭시 노트7에 공급한 만큼 영향이 불가피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을 1조625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환율 영향이 있긴 했지만 LCD 공급 감소와 대형 TV패널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 6조3817억원, 영업이익 3530억원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011070)은 매출액 1조4457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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