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추진에 날 세운 흡연자들, 최후 대안은 바로 ‘이것’?

  • 등록 2014-09-12 오전 2:32:26

    수정 2014-09-12 오전 2:32:2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11일 정부가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행 2500원인 담뱃값을 내년 1월 1일부터 45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종합 금연대책 발표에서 향후에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담뱃값이 지속적으로 인상될 수 있도록 물가연동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 담뱃값이 인상됨에 따라 전자담배와 캡슐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이 늘어날 지 촉각이 기울어지고 있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이번 인상분에는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등 기존 세금에 더해 개별소비세가 추가된다. 정부는 담배를 통해 약 2조8000억 원의 세수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인상으로 담배 소비량은 34%p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을 줄이는 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흡연자들에겐 전자 담배와 캡슐 담배라는 대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자담배는 궐련, 엽궐련, 파이프 담배 등 흡연식 담배의 대안제품으로서 교환식 카트리지에 들어 있는 용액을 수증기상태로 흡입할 수 있도록 만든 전자 기기다. 소비자 감소가 우려되는 담배 업계는 이미 전자담배 시장으로 발을 뻗고 있다. ‘말보로’로 유명한 필립모리스 등 글로벌 담배 제조사들도 전자담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캡슐담배도 흡연자들의 마지막 출구로 여겨지고 있다. 캡슐담배 ‘플룸(Ploom)’은 이미 국내에 출시된 지 1년이 다 돼가고 있다. 플룸은 액상 니코틴을 가열하는 방식의 전자담배와는 달리 실제 담뱃잎을 가열, 증기를 발생시켜 담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담배를 피울 때 연기가 아닌 증기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간접흡연의 우려가 덜 하고 냄새도 적은 장점이 있다.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앞으로 전자담배와 캡슐담배의 판매량도 늘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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