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000270), 르노삼성은 지난 5월부터 쏘나타와 K5, SM5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고 공격적인 판매 공세에 나섰다.
르노삼성이 지난 5월 출시한 SM5 다운사이징 모델인 ‘SM5 TCE’는 엔진 배기량을 기존 2.0리터에서 1.6리터로 낮춘 대신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성능은 유지한 채 연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지난달초 현대차는 2014년형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출시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크게 바뀐 것은 없지만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전조등, 18인치 알로이 휠 등 옵션을 대거 보강하면서도 가격을 소폭 낮췄다. 기아차도 지난달 중순 3년만의 K5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K5’를 내놨다. 실내외 디자인과 옵션을 추가하면서도 가격은 소폭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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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쏘나타 출시를 1년 가량 남겨둔 올 상반기부터 중형차 판매가 줄고 있다. 올 상반기 국산 중형차인 쏘나타·i40·K5·SM5·쉐보레 말리부의 올 상반기 판매는 9만73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 큰 폭 감소했다. 이는 전체 국산 승용차 시장 감소세(2.7%)보다도 큰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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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도 이례적으로 신형 모델에 대해 현금 지원이나 저리 할부를 내걸며 수입차의 가격할인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모델에 각각 150만~200만원에 달하는 유류비 지원 혜택 또는 2% 저금리 할부 혜택을 내놨다. 르노삼성도 SM5 TCE에 와일드 스포일러를 무상 장착해주고 있다. 한국GM은 쉐보레 말리부에 휴가비 100만원 또는 장기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수입차의 공세와 내년 신형 쏘나타 기대수요 영향으로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중형차 판매량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반면 업체들의 마케팅이 치열해지면서 중형차에 대한 혜택은 늘어나 실속형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구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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