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소문없이 다가오는 저승사자 '뇌졸중'

50세이상 정기검진 만이 위험 막는 길
  • 등록 2013-06-08 오전 7:35:11

    수정 2013-06-13 오전 10:36:3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뇌졸중은 소리 소문도 없이 찾아오는 ‘죽음의 저승사자’라고 한다.

일단 발병하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고 간신히 생명은 건지더라도 반신마비,언어장애,치매 등 치명적인 생활 장애를 남기는 질병이다.

매년 10만명 가량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률도 암 다음으로 높다. 다양한 암의 종류를 감안하다면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인 질환이다.

따라서 한번 발병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등 성인병을 경계하고 일단 발병하면 빨리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예방책이 없다고 여기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뇌졸중의 공포에서 안전하기 위해서는 성인병 같은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정밀검사로도 함께 이루어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준섭 세란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장은 “고혈압 등 성인병 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정밀검사가 중요하다. 최근엔 의료 장비의 발전으로 초기 뇌경색(무증상단계) 증세도 발견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50대 이후에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이들이라면 건강검진을 하듯 정기적으로 뇌혈관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들려준다.

모든 질환은 1차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까지 물질적,정신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때문에 뚜렷한 증세가 없더라도 사전에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50세 이상, 당뇨 등 성인병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 센터장은 “뇌졸중을 얘기 할 때 마비 등의 이상 증세를 느끼고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빗대어 쓰곤 한다”면서 “그러나 사전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 뇌경색 증세를 미리 발견하면 ‘특별한 도구 없이 크나 큰 위험을 막아 내는 격, ”이라고 사전 검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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