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G2X·리갈` 이런 車도 있었어?

  • 등록 2012-04-21 오전 12:10:00

    수정 2012-04-21 오후 1:01:58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SM5 등 오랜 기간 고유 브랜드명을 유지하는 인기 차종이 있는가 하면, 신차 출시 후 판매율 혹은 후속 모델에 밀려 일찍 단종되거나 소리 소문 없이 명맥이 끊겨버린 자동차들도 있다.

브랜드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의 선호도, 평판이 결정될 만큼 인기와 비례하는 자동차들은 장수할수록 중고차 시세 역시 좋은 평가를 받기 마련. 이에 반해 비인기 단종 차들은 간혹 중고차 시장에 나와 낯선 이름과 빈티지한 느낌으로 소비자들에게 오래된 수입차로 착각하게끔 하기도 한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에 의하면 슈마, 스테이츠맨, 카스타, 아카디아, 포텐샤, 매그너스, 리갈,엘란, 엔터프라이즈, 엑스트랙(X-TREK) 등은 오래된 연식은 둘째치고, 저조했던 신차 판매율과 낮은 인지도 때문에 재판매 역시 쉽지 않은 중고차들이라고 한다.

1998년 IMF 시기 출시되어 세련된 디자인과 스포티한 스타일, 우수했던 속도감으로 스펙트라와 세라토의 전신이 되었던 기아의 준중형차 슈마는 마니아층도 생겼지만 낯설어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모델이다. 현재 카피알에는 1999식 슈마가 170만~19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10년이 훌쩍 넘은 연식 탓에 재판매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기아의 SUV 카스타나 엑스트랙 역시 이제는 스포티지, 싼타페, 코란도 등에 밀려 추억이 되어버린 이름이다. 넓은 실내공간으로 활용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카스타의 중고차 시세는 200만원 미만이며, 2003~2004년식 엑스트랙은 300만~600만원선이다.

고급 대형차 중에서도 명성이 오래가지 못한 차가 있다. 바로 2005년 GM 대우가 호주의 홀덴사로부터 국내에 들여온 스테이츠맨이다. 동급대비 넓은 좌석과 후륜구동의 안정적인 승차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앞세웠으나 국내 실정에 맞지 않게 수입 생산된 탓에 핸드 브레이크의 불편함, 수동식 접이 미러 등으로 가격대비 편의성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신차가 4000만원 이상이었던 스테이츠맨의 현재 중고차 가격은 1100만원 미만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스카니, 티뷰론과 달리 덜 알려진 국산 스포츠카 G2X와 엘란도 비인기 단종된 모델이다. GM대우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미국에서 수입 판매했던 2인승 후륜구동 로드스터 G2X와 기아의 엘란은 수입차 설계를 바탕으로 한 오픈카 디자인과 비싼 신차 가격, 옵션 선택의 한계, 국내 소비자의 정서와 부합되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평판과 IMF라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쓸쓸히 퇴장한 바 있다. 현재 카피알에는 2008년식 G2X가 2100만~2500만원선에 판매 중이며, 1997년식 엘란은 600만~800만원선에 판매 중이지만 새 주인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매 시 브랜드 선호도와 인지도가 높은 베스트 셀링카들을 많이 찾는 경향이 있어, 연식 오래되고 단종된 비인기 모델들은 차량 상태가 좋고 가격대가 많이 낮아도 선뜻 구매하지 않는다"며 "빠른 판매를 위해 전문업자와 거래하기도 하지만, 좀 더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 마니아 등을 대상으로 직접 직거래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MINI 하이드파크 사진 더보기 ☞기아차 K9 사진 더보기 ☞벤츠 `더 뉴 B-클래스` 사진 더보기 ☞시트로엥 `DS3` 사진 더보기 ☞올 뉴 인피니티JX 사진 더보기 ☞폭스바겐 CC 사진 더보기 ☞폭스바겐 골프 카브리올레 사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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