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공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광둥성의 선전(深圳)과 톈진(天津)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에 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대만업체 폭스콘의 공장이 있는 곳이다. 애플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최대 고객사다.
톈진의 경우 이미 삼성전자의 중국 휴대폰 공장이 진출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협력사도 많다.
중국 정부가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중국 최초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공장이기 때문이다.
이미 인텔과 하이닉스의 공장이 중국에 진출했지만, 인텔은 시스템LSI를, 하이닉스는 D램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의 성장에 힘입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공장이 중국에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낸드플래시 기술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면서 "중국 지방 정부에서 삼성전자에 세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의 기술을 탐내는 중국이 뜨거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중국 진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비중은 올해 각각 37%, 96%에서 2015년에는 48%와 97%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생산의 비중이 가장 높다"면서 "중국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플래시의 경우 단품 칩에 맞는 소프트웨어, 컨트롤러 개발이 필수적이어서 단순히 공정기술만으로는 중국이 직접 사업에 뛰어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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