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판매 `얼어붙었네`..4가지 이유

  • 등록 2011-11-22 오전 9:13:20

    수정 2011-11-22 오전 8:43:3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애플 아이폰4S의 국내 판매가 신통치 않다. 이전 버전과 사양이 크게 다르지 않아 흡입력이 떨어지는 데다 LTE(롱텀 에볼루션)라는 강적을 만났기 때문이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은 이번 주 초부터 아이폰4S를 대리점에 풀기 시작했다. 온라인 예약자(30만여명 추정)가 더 이상 들어오지 않자 서둘러 대리점 판매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예약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개통을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아이폰4S 출시 첫주 400만대가 팔린 글로벌 판매량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 하드웨어 차별화 실패 

"볼 필요 없어요. (아이폰4랑) 똑같아요." 아이폰4S의 물량이 풀리기 전 대리점에서 기기를 보여 달라고 하면 어김없이 이런 답이 돌아왔다. 아이폰4S는 이전 버전인 아이폰4와 겉모양이 같다. 800만 화소 카메라와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것이 하드웨어상 큰 변화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아이폰4S에만 탑재된 음성인식 기능 `시리`는 재밌다는 반응이지만 한국어 버전이 지원되지 않고 음성인식만을 하기 위해 새 제품을 사려는 고객은 많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iOS5 무료배포 자충수

더구나 애플이 지난달 새 운영체제(OS) `iOS5`를 무료 배포하면서 아이폰4S만의 `메리트`가 확 떨어졌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전 기종에 iOS5만 설치하면 아이폰3GS 사용자나 아이폰4 사용자도 아이폰4S와 똑같은 환경에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메시지, 아이클라우드 등 4S의 핵심 기능이 지원됨은 물론이다. 애플의 자사 제품 대상 오픈 정책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 LTE에 시장 빼앗겨 여기에 3G보다 4배 빠른 4G망을 사용하는 LTE 휴대폰이 한달 먼저 나오면서 시장을 빼앗겼다. 통신사들이 지난 9월 말부터 선보인 LTE 제품군은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출시 한달 반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8일 기준 SK텔레콤(017670)의 `갤럭시S2 LTE`, `레이더4G` 등 LTE폰 5가지 종류의 가입자는 30만명이다. LG유플러스(032640)의 `옵티머스LTE` 등 2가지 종류의 가입자는 20만명에 달한다.

◇ 아이폰5 기대감에 밀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에 호의적인 고객들은 `아이폰5`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폰5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부품업체와 애플의 계약 상황을 미뤄볼 때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12월 아이폰3GS를 개통한 강모씨(32)는 "이미 iOS5로 업데이트한 뒤 4S의 기능은 다 맛봤다"면서 "2년 약정은 곧 끝나지만 내년에 아이폰5가 나온다는데 그때까지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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