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13th SRE]"등락 큰 해운산업 예측가능성 높일 것"

베스트 애널리스트 인터뷰..서찬용 한신정평가 연구위원
  • 등록 2011-05-04 오전 8:11:15

    수정 2011-05-04 오전 8:11:15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03일 09시 5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해운산업은 첨예한 분야입니다. 사람에 따라 여러 시각이 많을 수 있는데, 그중에는 저의 의견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을 겁니다. 어찌 됐든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보람이 큽니다."

서찬용 한신정평가 연구위원은 `해운업의 리스크 여전한가` 라는 주제의 보고서가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 리포트는 13회 SRE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업무 활용도가 높은 연구보고서 2위에 선정됐다.

▲ 서찬용 한신정평 연구위원
서찬용 위원은 SRE의 단골손님이다. 그는 지난해 실시된 12회 SRE 설문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의 재정건전성 점검`이라는 주제로 공동 2위에 선정된 것을 합쳐 3번이나`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13회 SRE 응답자들은 연구보고서의 시의성에 주목한 것으로 평가됐다. SRE 자문위원들은 "최근 이슈가 있었던 업종에 관한 보고서들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며 "저축은행과 부동산, 건설, 해운·조선 등이 대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찬용 위원의 보고서는 2011년 현재시점에서 선종(배의 종류) 별로 해운업의 시황과 전망을 짚었다. 또 주요 해운기업들의 영업실적과 재무현황 분석을 통해 해운업과 해운기업들의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꼼꼼히 따졌다. 그는 "해운업은 고정비가 많은 산업인데, 글로벌금융위기 후 실적이 안 좋다"며 "2009년과 2010년에 발생한 리스크가 해소됐는지 점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컨테이너 주력선사인 한진해운(117930)현대상선(011200)은 장기용선 중심이어서 용선료 조정의 탄력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컨테이너 시황전망에 따라 용선료 부담이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탱커선사인 SK(003600)해운이나 벌크선사인 STX팬오션(028670)은 단기용선 중심이어서 용선료 조정의 높은 탄력성에 따라 수익성 부담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개별적으로는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여러 변수가 많겠지만, 상대적으로 컨테이너 주력선사들은 유리한 상황이, 벌크선 중심의 선사들은 부진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벌크선 안에서도 선사별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은 이번 SRE에서 워스트레이팅에 선정된 STX팬오션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시황이 좋지 않은 데다 벌크선 중심의 사업구조 때문에 그랬던(워스레이팅에 선정된) 것 같다"며 "하지만 STX팬오션은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나쁜)상황에 대한 대응력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투자에 따른 자금부담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운송계약과 선박금융 활용가능성을 따져 보면 재무부담을 낮추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가 해운업이 좋다가 안 좋아질 때 이를 짚어 줘야 하는데, 좋아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자문위원들의 지적에 대해서 연구위원은 "2009년 상반기에 해운관련 리포트가 나왔고, 2010년 상반기에도 제출하는 등 꾸준하게 보고서를 내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상반기는 컨테이너선사들이 고정비부담 때문에 영업레버리지가 많아서 수익성이 안 좋다고 지적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해운업은 등락이 매우 큰 산업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와 투기수요가 많아 향후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시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개별기업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3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3호 마켓in은 2011년 5월2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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