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샤넬·프라다·구찌..4대명품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百 4대 명품 매출 40% 급증
백화점 명품비중 가파른 상승세
가전 안팔리는 대형마트는 '제자리'
  • 등록 2011-04-14 오전 6:00:00

    수정 2011-04-14 오전 6:00:00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지난 3월 롯데백화점 명품코너에서 루이비통·샤넬·프라다·구찌 등 이른바 '4대 명품'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급증했다. "물건이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갈수록 증가세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롯데(롯데쇼핑(023530)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의 3월 명품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7%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한 호조다.

▲ 한 백화점 명품 매장
백화점의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5월 명품 비중은 10.4%였지만, 3월에는 14.1%까지 상승했다. 명품 덕택에 백화점 매출은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3월 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

하지만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는 딴판이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3월 매출은 1.9% 증가에 그쳤다. 식품가격이 오르면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식품부문의 매출이 5.8% 늘었지만, 가전부문에서 6개월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졌다.

구매건수에서도 차이가 확연했다. 대형마트의 3월 구매건수는 1.9% 늘어났지만, 백화점은 4.6% 증가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백화점을 더 자주 찾았다는 뜻이다.

1인당 구매단가도 대형마트는 0.1% 감소한 4만5425원이고 백화점은 8.1% 증가한 7만8770원으로, 차이는 더 벌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부유층 고객이 많은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백화점 매장 확장과 백화점의 인터넷 쇼핑몰 매출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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