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남아공, 월드컵 위해 OO까지 준비?

  • 등록 2010-06-08 오전 8:04:00

    수정 2010-06-08 오전 8:46:02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이제 코 앞으로 바짝 다가온 월드컵을 앞두고 남아공 정부가 마무리 준비에 한창입니다. 특히 남아공은 다른 개최국들은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이것`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에서 에이즈 감염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건강한 월드컵을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제 약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회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요즘 대회 준비위원회 못지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기간 동안 축구팬들의 건강을 책임질 콘돔을 배포하는 곳입니다.

남아공 당국은 이번 월드컵 때 수많은 축구팬을 맞이할 `포트엘리자베스 지역에서`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번주 이미 120만개의 콘돔을 무료로 배포했고, 다음 주에도 배포를 계속합니다.

이렇게 남아공 정부가 월드컵을 위해 마련한 콘돔은 무려 10억개에 달합니다.

(인터뷰) 쿠피도 바론/포트엘리자베스 정부 관계자
120만개의 콘돔을 정부에서 받았고 지난 달 25일부터 나눠줬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한 번 120만개를 제공하게 돼요. 충분히 나눠주고 사람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남아공 정부가 이처럼 콘돔 무료 배포에 나서는 이유는 월드컵 기간 동안 무분별한 성생활을 통해 에이즈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섭니다.

남아공은 전 세계에서 에이즈 감염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납니다.

5000만명의 국민 가운데 10분의 1이 넘는 570만 명이 감염됐고, 연간 35만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출입이 잦은 포트엘리자베스 지역의 감염률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높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남아공 지식층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시포 마티욜로/초등학교 교장
콘돔을 사용하면 포트엘리자베스 시민들을 에이즈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서 이번 정부 조치가 굉장히 긍정적이고 진보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축구팬들을 위해 콘돔까지 챙기며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남아공.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짜릿한 승부와 함께 건강까지 지켜주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축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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