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용자 데이터사용량, 일반대비 20배"

표현명 KT 사장 "3W투자 확대로 트래픽 분산시킬 것"
"IPTV도 오픈서비스, 애플 앱스토어 통해 배워"
  • 등록 2010-01-21 오전 8:00:00

    수정 2010-01-21 오전 8:00:00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표현명 KT(030200)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1월19일 현재 아이폰 이용자의 무선데이터 사용량은 일반폰 사용자 대비 20배 까지 늘어났다"면서 "KT는 3W 투자를 확대해 트래픽을 분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3W는 와이브로(Wibro)·와이파이(WiFi)·3세대 이동통신망(WCDMA)을 말한다.

표 사장은 지난 20일 저녁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T CEO 포럼 세미나`에서 "작년말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무선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표 사장은 "올해 와이브로는 84개시에 전국망을 구축하고, 쿡앤쇼존(구 네스팟존)은 1만4000개를 추가로 구축하는 등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라며 "3W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표 사장은 쿡앤쇼존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그는 "네스팟존은 과거 KT 입장에선 투자만 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계륵 같은 존재였지만, 지금은 효자서비스가 됐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업자가 WCDMA 사업만 고수하지 않고 발상을 전환시켜 와이파이 서비스로 확대하니, 새로운 시장이 개척됐다는 설명이다.

발상의 전환은 IPTV 서비스에서도 이어진다.

표 사장은 "IPTV에 오픈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표 사장은 "IPTV는 실시간서비스를 시작한지 11개월만에 100만 가입자를 확보할 정도로 대단하다"면서 "단순히 시청료만 받을 게 아니라 여기에 부가가치를 실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장을 만들어 주고, 개인부터 법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집단이 콘텐츠 거래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앱스토어의 성공은 이미 아이폰을 통해 입증됐다.

이와함께 그는 "KT는 올해 유선전화·인터넷전화 가입자 2000만명을 유지할 것이며, 과거 공기업적 마인드를 갖고 있던 직원들도 과감히 혁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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