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국내 1위란 식품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식품·소재·사료·그린바이오 사업군을 강화해 오는 2013년까지 10조원의 매출과 1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매출의 50%에 해당하는 5조원은 해외에서 올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10조원이란 장기적인 비전을 처음 발표할 때 모두들 캐치프레이즈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린바이오를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평균 40%에 가까운 성장을 거듭, 올해 CJ제일제당이 목표한 5조9000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해 희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CJ제일제당 차세대 성장 동력 `그린바이오`
CJ제일제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 `그린 바이오(Green Biotech)`는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과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을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최근 식량위기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 분야로 CJ제일제당의 핵산(고부가 식품조미소재),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등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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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특히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한 그린 바이오 사업에서 전세계 80여개국에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는 기존 라이신, 핵산, 쓰레오닌에 대한 설비증산과 트립토판, 메치오닌 등 신규 아미노산 소재에 대한 생산라인 구축이 함께 진행된다. 투자자금은 해외 바이오 자회사에서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을 통해 조달된다. 현재 38%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시장 1위인 `핵산`은 설비 증산을 통해 일본 아지노모도와의 격차를 현재의 7~8%에서 두 자릿수 이상으로 벌린다는 전략이다.
현재 20~22%의 시장점유율로 글로벌 탑 3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신`은 설비증산와 생산 수율 증가를 통해 단기간내에 전세계 1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쓰레오닌` 역시 전세계 10%내외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나 생산량 증산을 통해 20% 이상까지 점유율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신규 아미노산 소재 개발 박차
김 사장은 신규 아미노산 소재인 트립토판, 발린, 메치오닌과 항생제대체재에 대한 사업 진출 계획도 밝혔다. 특히 메치오닌과 항생제대체재는 CJ제일제당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술을 보유한 분야라 사업전망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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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30억 달러의 시장을 갖고 있는 메치오닌은 그동안 석유를 원료로 화학공법을 통해 만들었던 아미노산 소재이다.
화학물질에서 아미노산을 추출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어 세계 유수의 바이오기업들이 발효를 통한 친환경공법으로 개발을 연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를 위해 현재 200여명 수준인 바이오 연구원을 500명까지 확보하고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신규 소재 개발과 생산수율 향상에 더욱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CJ의 기술력은 바로 실적향상과 바이오사업 매출액 급증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007년 CJ제일제당 바이오 해외법인의 매출액은 418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라이신, 핵산 매출 증가와 전세계 시장점유율 증가로 인해 7211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비 72.2%의 성장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오는 2013년까지 가공식품 3조2000억원, 소재식품 2조2000억원, 사료 2조4000억원, 그린바이오에서 2조원을 매출을 목표로 한다"며 "이중 그린바이오가 2조원에 매출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목표로 해 CJ제일제당의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공식품분야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기는 어렵다"며 "바이오의 기술력은 곧 영업이익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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