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車지분확대로 이익↑"…`비중확대`↑-JP모간

목표주가 9.6만원서 17만원 `대폭 상향`
  • 등록 2009-08-31 오전 7:21:13

    수정 2009-08-31 오전 7:21:13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JP모간증권은 현대모비스(012330)가 현대자동차 지분을 확대하면서 지주사 전환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9만6000원에서 17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JP모간은 31일자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5.84%(1280만주)를 주당 10만4000원에 총 1조3400억원 들여 사들였다"며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지분율은 14.95%에서 20.79%로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회사측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로써 상장 자회사 20% 지분 확보라는 규제 요건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며 "다만 모비스가 현대차의 지주사가 되는데는 여전히 많은 과제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P모간은 "현대차 지분을 매입하는데 들어간 돈이 1조3400억원인데 모비스는 상반기까지 현금을 1조2000억원 보유하고 있었다"며 "미래에 부채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졌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 "현대제철이 투자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지, 현대차 주가가 최근에 크게 올라서인지 이번 거래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있고 지주사 전환으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거래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이익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현대차는 모비스 지분법이익의 80%에 육박할 정도인데 이번 거래로 모비스 올해와 내년 지분법이익 전망치를 35%, 30% 각각 상향 조정되며 순이익으로는 7~8%씩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LG화학과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조인트벤처 설립은 장기적으로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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