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이 `검은 대륙`으로 날아간 까닭

중아지역, 삼성 LED TV 관심 `업`..대규모 런칭 행사 열어
윤부근 사장 6월 현지 출장..시장 파악 및 주재원 격려
중동아프리카 잠재 성장성 높아..TV시장 1위 확고히
  • 등록 2009-07-05 오전 9:05:02

    수정 2009-07-04 오후 9:19:00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LED TV를 내세워 `검은 대륙`의 TV시장 잡기에 나섰다.

중동지역과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중동의 오일머니와 미개척지역인 아프리카의 성장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LED TV를 출시한 후, 100일만에 전세계 5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는 지난 4월 출시돼, 6월까지 2만5000여대를 팔아치웠다.

유럽과 북미, 동남아에 이어 4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글로벌에서 5%의 판매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수치다.

전 세계 LCD TV 100대 중 3대가 이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 LED TV는 100대 중 5대가 팔린 셈으로 그만큼 중아지역에서 LED TV 인기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유통 및 고객 반응이 뜨거워 향후 중아지역에서 LED TV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이 최근 레반트(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을 뜻함)법인을 설립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TV사업을 이끌고 있는 윤부근 사장도 이 지역 LED TV 인기몰이를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달 초~중순 레반트와 나이지리아 케냐 등 중동아프리카지역 출장길에 올랐다.

이 시기는 예멘에서 한국인 피살사건이 일어나 현지에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던 시점이었다.

여행을 제한하는 구역이라는 공지가 있었지만 윤 사장은 현지 주재원들을 격려하며 현지 시장 파악과 전략을 점검했다.

그는 삼성 TV가 최근 LED TV 등을 중심으로 주요 유통, 소비자, 평가기관으로부터 큰 호응과 좋은 평가를 받으며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확실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여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북미 등 선진시장에 이어 프리미엄 고객층이 많은 중동과 떠오르는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에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이 지역에서 LCD TV 시장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분기 중아 지역 LCD TV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3%를 차지해 단연 1위다. 2위는 LG전자 27.0%, 소니 18.0%, 도시바 3.0% 순이다. (디스플레이서치, 수량기준)

금액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36.2%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 26.0%, 소니 20.5%, 하이얼 2.7% 순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LCD TV 시장서 양적, 질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올해에는 LED TV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전체 LCD TV 시장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비중은 작년 2.7%에서 올해 3.2%, 내년에는 4.4%로 늘어날 것으로 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13년에는 5.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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