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공격임박설에…유가·금값 급등

WSJ "이란, 48시간 내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
이란 영사관 폭격에 '응징' 예고
  • 등록 2024-04-13 오전 3:41:26

    수정 2024-04-13 오전 3:41:2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금값은 치솟고 있다.

1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오후 2시30분 현재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배럴당 85.84달러를 기록 하고 있다. 장중 한 때 87.67달러까지 치솟았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62달러로 전날 종가보다 0.98% 상승했다. 장중 92.18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에 유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틀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12~13일 자국 남부 또는 북부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초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도 이란이나 그 대리인이 이스라엘 자산에 대한 공격이 임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제 그 공격이 이스라엘 국경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장군 등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해왔다. 다만 이란의 보복이 실제로 강행될지, 어떤 수위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정부 직원과 가족들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스라엘 중부, 예루살렘, 브엘세바 이외의 지역으로 개인 여행을 하는 것을 제한했다. 중동 지역 군사작전을 책임지는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 마이클 에릭 쿠릴라(Michael Erik Kurilla) 장군도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남부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통해 모든 공격에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누가 우리에게 해를 끼치면 우리도 그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우리는 방어적으로든 공격적으로든 이스라엘 국가의 모든 안보 요구를 충족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금값도 치솟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오전 한 때 2400달러벽을 돌파하며 전날보다 2448.80달러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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