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젠더와 편견(차별), 사회적 약자와 성평등 서사를 다룬 다양한 작품들이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에 올랐다.
뮤지컬 심사위원단은 쇼노트의 ‘멤피스’, 아이엠컬처의 ‘식스 더 뮤지컬’을 비롯해 홍컴퍼니의 ‘라흐 헤스트’, 우란문화재단의 ‘백인당 태영’ 등 4개 작품을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3개의 공동 평가 항목 외에 동시대성, 흥행(대중)성을 항목에 추가해 후보작을 엄선했다.
뮤지컬 ‘멤피스’는 인종 차별이라는 가볍지 않은 사회적 문제를 다뤘음에도, 쇼뮤지컬다운 화려함과 대중성이라는 두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아이엠컬처의 ‘식스 더 뮤지컬’은 영국 헨리 8세 여섯 왕비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헨리 8세의 여성 편력으로 이혼당하거나 참수 비극을 겪은 부인들에게 마이크를 건넨다는데서 착안한 작품은 각자의 불행을 이야기하면서도 재기 발랄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라흐 헤스트’는 시인 이상과 김환기 화백의 아내로 불렸던 ‘김향안’의 삶을 다룬 수작이다. 작품은 ‘예술가 김향안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었던 무대’라는 평가를 얻었다.
우란문화재단의 ‘백인당 태영’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이태영의 삶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이 ‘음악극’이란 장르로 분류되었음에도, 성평등을 위해 싸운 업적을 경쾌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최우수상 후보작으로 꼽는데 의견을 모았다.
| 뮤지컬 ‘멤피스’ 공연 장면(사진=쇼노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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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 공연 장면(사진=아이엠컬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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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라흐 헤스트’ 공연 장면(사진=홍컴퍼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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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극 ‘백인당 태영’ 공연 장면(사진=우란문화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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