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뭉칫돈 들어온다"…비트코인값 5만5000달러 반등

비트코인에 유입되는 기관들의 뭉칫돈
골드만 "기관들 가상자산 수요 상당해"
2017년 폭락장 아픔…"이번엔 다르다"
  • 등록 2021-03-10 오전 2:02:34

    수정 2021-03-10 오전 2:02:34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다시 1개당 5만달러 중반대까지 반등하며 가격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7년 말 폭락장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평가다.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만3978달러(약 61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5만4740달러까지 치솟았다. 5만5000달러에 육박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 한때 5만70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4만3000달러선까지 반락했는데, 다시 반등하고 있다. 5만달러 안팎을 기점으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2017년 말 폭락장의 아픔이 있다. 당시 2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가 갑자기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관측이 월가에서 조금씩 퍼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밀어올렸던 2017년과 달리 이번에는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관련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인 NYDIG는 스톤리지홀딩스, 모건스탠리, 뉴욕라이프, 매스뮤추얼,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2억달러를 조달했다. NYDIG 측은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 데스크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기관들로부터 수요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증권 수석시장전략가는 “제도권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강하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뭉칫돈이 유입되며 강세장이 되살아났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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