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이공계를 졸업한 57세 남성. 평균적인 삼성 CEO의 모습이다.
8일 이데일리가 삼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28명의 사장급 인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연령은 56.8세였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지난 1일 새로 사장으로 승진하거나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사도 포함됐다.
출신지역은 서울이 11명(40%)으로 압도적이었으며, 대구·경북 4명(14%), 부산·경남 3명(11%) 등으로 영남지역 출신도 많았다. 김기남 삼성전자(005930) 반도체총괄 사장과 김신 삼성물산(000830) 상사부문 사장,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의 고향인 강원도는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삼성 CEO를 배출했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은 1979년 한양대 전자공학과에 나란히 입학한 과 동기로, 이들 덕분에 한양대 출신 사장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전공별로는 이공계가 15명(54%), 인문계가 13명(46%) 수준이었다. 특히 전자공학과 출신이 10명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조업을 영위하는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이공계 출신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의 한 고위 인사는 “삼성 CEO 중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지만 다른 대기업과 비교하면 비중이 낮은 편이며 이공계 출신이 많은 것은 삼성전자가 CEO 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재용 체제 이후에도 기존의 인사 기조가 유지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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