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선 ㈜STX, 10월말 채권자 집회 개최

1500억원 회사채 만기연장 여부 판가름…집회 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윤곽
  • 등록 2013-09-18 오전 6:00:00

    수정 2013-09-1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TX가 오는 10월말 채권자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채권자 집회는 ㈜STX 회사채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비협약채권자)를 대상으로 한다. ㈜STX는 이와 함께 채권단이 요구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도 가급적 채권자 집회 전에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는 올 연말에 만기도래되는 1500억원 규모(개인투자자 보유)의 회사채 만기 연장을 위한 채권자 집회를 오는 10월말 가질 예정이다. ㈜STX는 채권자 집회에 앞서 이달 중 채권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개최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채권자 집회는 채권단의 비협약채권자의 자율협약 참여를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출석 인원의 3분의 2(협약채권자 포함 75% 이상)가 동의해야 회사채 만기가 연장될 수 있다. ㈜STX 회사채는 내년까지 총 2700억원 규모가 만기도래한다.

㈜STX는 이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상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STX는 지주부문보다 사업부문의 매출이 큰 만큼 계열사의 도움없이도 독자생존할 수 있는 사업부문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TX의 사업부문은 크게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업지주회사로서 종합상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사업부문은 ▲석탄사업 ▲석유사업 ▲철강사업 ▲비철금속사업 ▲기계플랜트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투자 ▲무역 ▲자원개발 ▲S&P(Sales & Purchase) 등의 자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STX의 전체 매출 4조1168억원 중 98%에 달하는 4조470억원이 사업부문에서 나온 매출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전체 7698억원 중 7503억원이 사업부문 매출이다.

㈜STX가 채권자 집회를 통해 회사채 만기를 연장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동의를 얻으면 자율협약 체결 수순을 밟아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STX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미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무담보채권 8%(880억원)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조건부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협약채권뿐 아니라 비협약 채권도 담보가 있는 채권은 3%, 담보가 없는 채권은 1% 이자를 받는 방안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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